[차이나 모빌리티] 세계 리튬 싹쓸이…中, 배터리 공급망 뒤흔든다 > 핫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핫뉴스

[차이나 모빌리티] 세계 리튬 싹쓸이…中, 배터리 공급망 뒤흔든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2-31 17:27 조회1,926회 댓글0건

본문

(위)캐나다 네오리튬(Neo Lithium)의 아르헨티나 리튬 채굴 프로젝트. /네오리튬

(아래)올 들어 중국 내 배터리급 탄산리튬 현물 가격 흐름. 12월 30일 기준 톤당 26만8500 위안(약 5000만 원). /트레이딩이코노믹스

中, 해외 리튬 프로젝트 잇따라 인수
올해 중국서 탄산리튬 가격 477% 상승

중국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싹쓸이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광물 기업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남미·호주·아프리카 대륙 등 세계 일부 지역에 한정된 리튬 광산을 집어삼킨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원료·소재·부품 등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장악해가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와 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를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산업이 중국 움직임 하나하나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 기업인 중국 저장화유코발트(浙江华友钴业 Zhejiang Huayou Cobalt, 상하이 종목 코드 603799)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리튬 광산 회사 프로스펙트리튬짐바브웨(Prospect Lithium Zimbabwe)를 4억2200만 달러(약 5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프로스펙트 리튬 짐바브웨는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인근의 리튬 광산 아카디아(Arcadia)를 소유한 회사다. 탄산리튬당량(LCE) 124만~190만 톤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유코발트는 호주 프로스펙트리소시스(Prospect Resources)의 자회사인 프로스펙트미네랄스(Prospect Minerals)로부터 지분 87%를 3억7800만 달러에, 다른 주주 두 곳으로부터 나머지 지분 13% 를 4420만 달러에 사들였다.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에 이어, 전해액 원료인 리튬에도 투자를 늘렸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짐바브웨 정부는 중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했다.

중국이 광물 자원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다보니, 중국 기업끼리 인수전에서 맞붙는 경우도 허다하다. 올해 10월 중국 최대 리튬 광산 업체 간펑리튬(赣锋锂业 Ganfeng Lithium, 선전 종목 코드 002460)은 세계 점유율 1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을 제치고 캐나다 밀레니얼리튬(Millennial Lithium)을 4억 달러(약 4700억 원)에 인수했다. 밀레니얼리튬은 남미 아르헨티나에 있는 리튬 광산 파스토스 그란데스(Pastos Grandes)를 소유한 회사다.

간펑리튬은 전기차·휴대전화 배터리에 들어가는 수산화리튬 전 세계 생산량의 약 24%를 차지하는 회사로, 올 들어서도 세계 각지 리튬 광산과 리튬 함유 염수호를 사들였다. 간펑리튬은 올해 5월 2억6320만 달러를 들여 멕시코 소노라(Sonora) 리튬 광산을 소유한 영국 바카노라리튬(Bacanora Lithium) 지분을 29%에서 100%로 늘렸다. 6월엔 서아프리카 말리의 리티아 휘석(spodumene, 리튬 함유 광물) 채굴 프로젝트를 소유한 네덜란드 SPV 지분 50%를 1억3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10월엔 아르헨티나 마리아나(Mariana) 염수호 개발권을 가진 리티오미네라(Litio Minera)를 인수했다. 간펑리튬은 배터리 원료 공급에 머물지 않고 배터리 생산에도 뛰어들며 CATL과 경쟁을 예고했다.


중국 쯔진광업(紫金矿业 Zijin Mining)은 올해 10월 캐나다 네오리튬(Neo Lithium)을 9억1870만 캐나다달러(약 8500억 원)에 인수했다. 네오리튬은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량의 약 50%를 채굴하는 회사다. 쯔진광업은 그동안 금·구리를 주로 채굴했으나, 최근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원료로 영역을 확장했다. 앞서 지난해 9월 CATL은 850만 캐나다달러(약 79억 원)에 네오리튬 지분 8%를 인수하며 3대 주주가 된 바 있다. CATL은 네오리튬 사외이사 자리 하나도 확보했다.

중국 청신리튬(盛新锂能 Chengxin Lithium, 선전 종목 코드 002240)은 지난달 짐바브웨 리튬 채굴 프로젝트에 7650만 달러(약 907억 원)를 투자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최강자인 CATL은 9월 콩고민주공화국 리튬 개발 프로젝트(Manolo)에 2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24%를 확보했다.

중국 푸젠성 닝더시의 CATL.
중국 푸젠성 닝더시의 CATL.
중국이 전 세계 리튬을 쓸어 담는 것은 전기차 구매 급증으로 리튬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 리튬 가격은 급등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집계에 따르면, 30일 중국에서 배터리급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톤당 26만8500 위안(약 5000만 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477% 상승했다. 탄산리튬과 수산화칼슘을 섞어 수산화리튬을 만든다. 중국에도 리튬 자원 자체는 풍부하지만, 염수호 추출 과정이 복잡하고 품질이 낮기 때문에 수입에 의존한다.

올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300만 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집계에 따르면, 이미 1~11월 중국 신에너지차량(NEV) 생산량은 302만 대, 판매량은 299만 대에 달한다. 생산량과 판매량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 이상 늘었다. NEV는 순수 전기, 플러그인 석유·전기 하이브리드, 수소 연료전지 차량을 포괄하는 용어로, 현재 전기차가 판매 대부분을 차지한다. 새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5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원자재 정보 제공사인 S&P글로벌플라츠는 “중국이 탄소중립 목표에 집중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이에 따라 리튬 등 전기차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