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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 나타나는 독일적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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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14회 작성일 20-10-0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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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운영에도 시간, 돈, 기획이라는 세 박자 맞추기가 기본 요소인듯 하다.
우리  눈에 자주 띠는 것이 아우토반 수리작업장이다. 최근 4 km 정도 보수공사 장면이 하나 자랑거리로 소개되었다. 일반적으로 도로차단 표지판을 걸어 놓은 후에는 몇 주씩 사업장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우토반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이로 인한 직장인의 시간낭비와 원유낭비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여기에 소개된 경우에는 독일에서 볼 수 없던 혁신적인 사건이라고 소개되었다.  불과 3일 반에 완성하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언론은 이 믿기 힘든 기적을 크게 보도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필요한 자료운반 등 주요 작업을 미리 완료하여 경영합리화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독일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 벌어진 것이다.

우연히도 이 몇일 후에는 또 하나의 독일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놀라운 보도가 있었다. 독일에서 이태리로 연결되는 턴널 연장작업에 관한 기사였다. 스위스에서  알프스를 뚫는 57km 되는 세계 최장의 선로 턴널작업을 이루어낸 것이었다.
그런데 독일이 놀라워 하는 것은 이 거대한 작업을 정확히 기획된 기한내에 그리고 예정된 예산액 158억 프랑(약 140억 유로)에 맞춰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지난 수 년간 규모있는 건축사업에서는 예외없이 크고 작은 문제가 이어져 ㅇ핬다. 내용을 보면 천편일률적으로 공사기간에서 예정된 기간을 훨신 넘기면서 예정된 건축비용은 천정부지로 오르기 마련이었다.

주요 건설행사 몇가지 예를 소개한다.

 +베를린 수도에 들어설 공항건설이 있다.
건설시작은 2006년, 5년 후인 2011년 공사완료 예정이었으나 14년!이 지나 2020년 10월 31일에 개회식을 예정하고 있다. 공사비는 초기에 예정된 20억 유로에서 계속 상승하여 73억 유로까지 치솟았다. 무려 3배 이상이 오른 것이다.
 

+ 함부르그시는 필하-모니 건물을 건설했다. 해변가에 건축된 초현대식 음악의 전당이다. 2001년 기획이 시작되어 2010년에 개관 예정이었으나 2007년에 시작되어 2016년 즉 10년이 걸렸다.
이 건물의 건축비는 7700만 유로가 예측되었는데 무려 11,4배 (!)인 8억 6천 600만 유로로 매듭지었다.

+그 밖에도 슈투트가르트의 S21이라는 중앙역 지하 대공사가 있다. 10년 전부터 시민을 두 편으로 갈라놓고 있는 철도공사다. 이미 제 2의 베를린공항이 되고 있다는 평이 돌고 있다.

위에 전국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킨 사건을 간략하게 소개했지만 이에  앞서 본Bonn 시에서 벌어진 사건을 간단히 소개할만 하다.
 Bonn시에는 국회가 베를린으로 이전하면서 넘겨받은 국회의원 사무실 빌딩이 있었다. 시 의회는 700 여개의 사무실이 있는 이 건축물을 보수하여 호텔 등 타목적으로 이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 작업을 수행할 업체로는  미국거주 한국인 건축업자가 선발되었다.
그는 이 빌딩 보수작업을 인수하며 동시에 본인이 수 백만불을 투자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런데 이 조건을 채우지 못함으로서 법적인 문제로 비화하여 결국 그는 독일에서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을 보면서 이 보수공사의 주체자인 독일 행정관료들의 업무 이행과정이 간단히 알려지게 되었다.
첫째 이들은 이 업무를 위탁받은 한인 업자에 대한 재정조사가 전혀 없었다. 이 기업인의 기업명칭에는 “현대”라는 단어가 들어 있었다. 단순히  이 한가지 이유로 독일공무원들은 그의 재정력을 신뢰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재벌기업 “현대”의 자회사?로 착각하고 있었다는 확증이 가는 것이다.
즉 독일 본 시 관공서는 비즈니스에서 필수적인 절차인 due diligence조차 도외시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인 파트너는 I Love Beethoven을 즐겨 반복했다고 알려졌다. 낭만적인 독일 파트너였다.

이 사건을 돌이켜 보면서  15년을 소진하며 공사비는 3배! 이상으로 끌어 올린 파트너, 10년을 걸려 건축하면서 비용을 10배!로 올릴 수 있었던 파트너, 그리고 이런 파트너를 선정한 독일 공무원들을 보며 또 다른 공통적인 독일인의  단면을 발견하게 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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