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전투기 ‘KF-21’ 첫 비행 성공···33분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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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유튜버 ‘그럴수도’ 영상 캡처
(아래)지난 6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서 지상테스트를 시작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1호기가 활주로와 이어진 램프 구간을 지상활주하고 있다.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성큼
“4.5세대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 실현”
2026년까지 2000여회 비행시험 거쳐야
군의 첫 국산전투기 ‘KF-21 보라매’가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한국형 전투기인 KF-21 시제기 1호는 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한국형 전투기인 KF-21이 오늘 오후 3시40분에 이륙해 4시13분 착륙해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KF-21은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다양한 지상시험과 2022년 6월 최초비행 준비검토회의(FFRR) 등을 통해 안전한 최초비행이 준비되었음을 확인하였고, 이에 최초비행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번 최초비행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되었고, 2000여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 확인 및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개발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최초비행 성공은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이 첫 비행으로 실현되는 순간”이라며 “한국형 전투기 개발 성공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면서 국내 항공기술의 새로운 도약과 첨단 강군으로의 비상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험비행 성공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선언 이후 21년 4개월 만이다. KF-21 사업은 2001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시작됐다.
KF-21의 첫 비행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가 됐다. 첫 비행을 성공시킨 조종사는 공군 52시험평가전대 안준현 소령(공사 54기)이다.
KF-21 시제기 1호기는 이날 오후 3시40분께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KAI 본사 인근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KF-21은 이륙 후 비행하면서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확인하고 오후 4시13분 활주로에 착륙했다. 방위사업청은 당초 이날 오전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과 시계 등을 고려해 오후로 시간을 조정했다. 시험비행은 비공개로 진행됐음에도 사천 3훈련비행단 인근에는 오전부터 유튜버와 군용 항공기 동호인 등이 몰려들었다.
KF-21은 이날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만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이날 경남 사천 본사 계류장에서 KF-21 시제 1호기가 랜딩기어를 내린 채 지상에서 주행하는 ‘램프 택시’(지상활주) 장면을 선보였다. 수직 꼬리날개의 ‘001’은 1호기를 의미한다.
공군은 2026년쯤 KF-21 개발이 완료되면 2032년까지 총 120대를 도입해 F-4·5 등 노후 전투기를 우선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KF-21은 2026년쯤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KF-21 사업은 사업 규모만 총 8조8000억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방위력 증강 사업이다. KF-21 사업은 블록(전투기 버전)에 따라 사업 기간이 달라진다. 체계개발(블록Ⅰ)은 2015∼2026년까지 인도네시아와 함께 8조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다. 이어 한국 단독으로 추진하는 추가 무장시험(블록Ⅱ)은 2026∼2028년까지 7000억원이 투입된다.
KF-21은 첫 비행 이후 2026년까지 약 2000여 소티(비행횟수) 시험비행이 이뤄진다. 이 과정을 통해 비행 성능과 조종 특성을 검증받는다. 시험비행이 진행되는 중에도 KF-21에 탑재되는 장비들의 미세한 오류까지 잡아내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상시험이 계속될 예정이다. 이후 내년 후반기 ‘잠정전투용적합’, 2026년 ‘최종전투용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2028년까지는 추가 무장시험을 이어가게 된다.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등의 무기체계도 함께 개발되고 있다. KF-21에 장착할 무장은 지난 6일 제작사인 KAI에서 공개됐다. 공대공미사일, 공대지 폭탄, 공대지미사일 등 총 13종이다.
KF-21은 첫 비행 때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장착했다. 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스웨덴 등 유럽 6개국이 개발에 참여한 미티어 미사일은 속도가 마하 4.5, 사거리는 200㎞ 이상이다. 미티어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최초로 운용한다. 이외에 적외선 추적 탐지 장비(IRST) 등 기타 주요 장비들은 장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KF-21에 장착될 공대지미사일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ALCM) 2차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할 예정이다. 적의 대공 위협지역에서 벗어난 원거리에서 전략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이다. 군은 기존의 초음속 미사일(마하 2.5)보다 2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도 KF-21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상공에서 250km 떨어진 평양의 북한 지휘부를 향해 발사하면 1분1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KF-21은 지난해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난달 ‘최초비행 준비검토회의’가 이뤄졌고 지난 6일 지상활주 장면이 처음 공개됐다.
(아래)지난 6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서 지상테스트를 시작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KF21 1호기가 활주로와 이어진 램프 구간을 지상활주하고 있다.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성큼
“4.5세대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 실현”
2026년까지 2000여회 비행시험 거쳐야
군의 첫 국산전투기 ‘KF-21 보라매’가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한국형 전투기인 KF-21 시제기 1호는 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한국형 전투기인 KF-21이 오늘 오후 3시40분에 이륙해 4시13분 착륙해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KF-21은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다양한 지상시험과 2022년 6월 최초비행 준비검토회의(FFRR) 등을 통해 안전한 최초비행이 준비되었음을 확인하였고, 이에 최초비행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번 최초비행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되었고, 2000여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 확인 및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개발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최초비행 성공은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이 첫 비행으로 실현되는 순간”이라며 “한국형 전투기 개발 성공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면서 국내 항공기술의 새로운 도약과 첨단 강군으로의 비상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험비행 성공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선언 이후 21년 4개월 만이다. KF-21 사업은 2001년 3월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시작됐다.
KF-21의 첫 비행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가 됐다. 첫 비행을 성공시킨 조종사는 공군 52시험평가전대 안준현 소령(공사 54기)이다.
KF-21 시제기 1호기는 이날 오후 3시40분께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KAI 본사 인근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KF-21은 이륙 후 비행하면서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확인하고 오후 4시13분 활주로에 착륙했다. 방위사업청은 당초 이날 오전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과 시계 등을 고려해 오후로 시간을 조정했다. 시험비행은 비공개로 진행됐음에도 사천 3훈련비행단 인근에는 오전부터 유튜버와 군용 항공기 동호인 등이 몰려들었다.
KF-21은 이날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만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이날 경남 사천 본사 계류장에서 KF-21 시제 1호기가 랜딩기어를 내린 채 지상에서 주행하는 ‘램프 택시’(지상활주) 장면을 선보였다. 수직 꼬리날개의 ‘001’은 1호기를 의미한다.
공군은 2026년쯤 KF-21 개발이 완료되면 2032년까지 총 120대를 도입해 F-4·5 등 노후 전투기를 우선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KF-21은 2026년쯤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KF-21 사업은 사업 규모만 총 8조8000억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방위력 증강 사업이다. KF-21 사업은 블록(전투기 버전)에 따라 사업 기간이 달라진다. 체계개발(블록Ⅰ)은 2015∼2026년까지 인도네시아와 함께 8조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다. 이어 한국 단독으로 추진하는 추가 무장시험(블록Ⅱ)은 2026∼2028년까지 7000억원이 투입된다.
KF-21은 첫 비행 이후 2026년까지 약 2000여 소티(비행횟수) 시험비행이 이뤄진다. 이 과정을 통해 비행 성능과 조종 특성을 검증받는다. 시험비행이 진행되는 중에도 KF-21에 탑재되는 장비들의 미세한 오류까지 잡아내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상시험이 계속될 예정이다. 이후 내년 후반기 ‘잠정전투용적합’, 2026년 ‘최종전투용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2028년까지는 추가 무장시험을 이어가게 된다.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등의 무기체계도 함께 개발되고 있다. KF-21에 장착할 무장은 지난 6일 제작사인 KAI에서 공개됐다. 공대공미사일, 공대지 폭탄, 공대지미사일 등 총 13종이다.
KF-21은 첫 비행 때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장착했다. 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스웨덴 등 유럽 6개국이 개발에 참여한 미티어 미사일은 속도가 마하 4.5, 사거리는 200㎞ 이상이다. 미티어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최초로 운용한다. 이외에 적외선 추적 탐지 장비(IRST) 등 기타 주요 장비들은 장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KF-21에 장착될 공대지미사일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ALCM) 2차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할 예정이다. 적의 대공 위협지역에서 벗어난 원거리에서 전략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이다. 군은 기존의 초음속 미사일(마하 2.5)보다 2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도 KF-21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상공에서 250km 떨어진 평양의 북한 지휘부를 향해 발사하면 1분1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KF-21은 지난해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난달 ‘최초비행 준비검토회의’가 이뤄졌고 지난 6일 지상활주 장면이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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