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장관의 박사논문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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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있었던 법학논문 표절사건은 10년 전 일이었다. 혜성같이 나타났으며 전망이 찬란하다던 국방장관이 물러나야 했던 사건인데 그래도 그는 후에 영국유학으로 유학을 가서 규정에 맞춰 박사학위를 받았다. 명예회복이라기 보다는 자기 수양의 과정을 거친 셈이었다.
그 밖에 거의 동시에 문화,교육, 학술연구부 장관 등 3명 역시 같은 이유로 줄지어 옷을 벗게 되었다.
이쯤되면 국가적 망신은 극에 달한 셈인데도 이 사건을 국민적인 명예훼손으로 다루는 언론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가 좀 더 근원적으로 파고 들어간다면 이 독일정객들의 박사집착은‘독일적인 현상’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 가짜박사 소동은 영미권은 물론 기타의 주변국가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관례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이름앞에 귀족의 칭호를 즐기던 나라는 오스트리아였다. Prof.는 고등학교 교사였고 귀족임을 칭하는 Graf, von, Freiherr 등은 100년전에야 페지되었다. 독일에서는 von은 아직 빠지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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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독일인 특유의 국민성’이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다른 경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유럽에서 독일인에게 붙는 별명으로 Oberlehrer 라는 것이 있다. 교장선생이란 의미인데 그만큼 독일인은 필요이상으로 자기 지식을 드러내기를 즐긴다는 것이다.
또 승용차 선택을 보면 그 소유자의 성격, 인간성을 알 수 있다는 것도 독일에만 나타난다는 현상이다.
게다가 독일대도시에서 자주 벌어지는 사건으로 포르쉐 이상의 자동차소유자들간에 벌이는 자동차경기(Autorennen)가 있다. 시내 중심가 대로에서 벌어짐으로 대부분 대형사고와 무관한 시민의 사망자를 내곤한다.
이 ‘스포츠’가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최근 베를린 법원은 참가자에게 살인죄를 적용하여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독일대학에서 정치인이 손쉽게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데는 독일의 전통적인 대학제도와도 맞물려 있다는 사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우선 지적할 사항은 대학에는 박사과정이라는 제도화된 과정이 없다. 지도교수와 접촉해서 교수의 동의만 얻으면 논문을 작성하여 지도교수에게 제출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별도로 박사 과정생을 위한 강의 등 필수과정이 없으며 학생으로 대학에 등록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단지 필요에 따라 기차회수권을 저렴하게 이용할려는 경우 등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정치인의 경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박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여겨질 것이다.
즉 박사학위를 위한 주요 관건은 자기가 제시하는 논문 테마에 관심을 갖는 지도교수를 찾아내는데 달렸다.
관심이란 1,2년에 한번 정도 면회시간을 할애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독일대학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교수로서는 학생 논문 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는다는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독일에는 대학간 서열개념도 없고 내가 지도한 학생의 논문 한편으로 인해 지도교수의 명예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다.
이상 논문과정을 간단히 소개했는데 이 내용은 이공계열을 제외한 사회계열에 해당하며 특히 10여년 전 EU국가에 도입된 유럽연합 대학과정의 통합을 계기로 국가마다 갖가지 상이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의과대학에서는 대학마다 차별있는 개혁안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수는 박사과정 학생을 지도할 의무가 없다. 엄격한 의미에서 대학생이 이수해야 하는 과정은 Diplom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박사과정생은 학과에서 자격은 인정받아야 하지만
학생으로 등록 여부는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 학생인 경우 예로 교통편 회수권의 특전을 받을 수 있지만 의료보험가입은 규정이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할 때 지도교수와 학생을 저자로 기재하면서 이 ‘업적’에 자기 장래의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이공계와는 이런 점에서 완연히 차별이 있다.
이상 간단히 소개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차이점을 본다면 역시 독일사회는 권위의식이 풍만한 사회로 분류될 수 있겠다.
아직도 나의 승용차와 자기존재와 이어지는 공동체 의식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장관여성은 이미 자기 논문 인정이 거부된다면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에 따라 장관자리를 내놨다. 베를린대학도 세 차례에 걸쳐 정밀 검토를 거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지금까지의 경우와는 또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즉10년 전 사직한 국방장관이 보여주듯이 영국에 유학을 떠나 정식 박사과정을 마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최근의 여성장관은 장관직은 떠나고 가을에 있을 베를린 시장선거에 자기 소속 정당인 사민당을 대표해서 출마할 뜻을 표명한 것이다.
== 주요도시 신축 아파트 월세 순위
1. 뮌헨 18,78 유로/ 평방미터
2. 프랑크푸르트 15,75
3. Stuttgart 14,74
4. Berlin 13,68
5. Hamburg 13,50
6. Duesseldorf 13,20
7. Koeln 12,49
= 아파트 개인소유자의 비율
1. 이탈리아 71%
2. 프랑스 50%
3. 오스트리아 45%
4. 독일 35%
5. 스위스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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