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면 1년 만에 자연분해…설탕 원료 ‘친환경 플라스틱병’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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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5-25 14:27 조회 1,399 댓글 0본문
네덜란드 업체, 맥주회사 칼스버그와 개발…석유 성분은 분해에 500년
사탕무의 모습. 열대에서 자라는 사탕수수와 달리 냉대나 온대 기후에서도 잘 성장한다. 네덜란드 기업 아반티움이 추진하는 자연분해 플라스틱의 원료로 꼽히고 있다. 미국 농무부 제공
사탕무의 모습. 열대에서 자라는 사탕수수와 달리 냉대나 온대 기후에서도 잘 성장한다. 네덜란드 기업 아반티움이 추진하는 자연분해 플라스틱의 원료로 꼽히고 있다. 미국 농무부 제공
아파트 단지의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을 보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폐플라스틱이다. 갖가지 용도의 플라스틱이 버려지지만 그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페트병이다. 음료수나 주류, 식용유 등 액체형 물질을 담기에 플라스틱만 한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가볍고 튼튼하며 원하는 모양대로 찍어낼 수 있는 데다 단가도 낮다.
문제는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나면 500년은 기다려야 분해된다는 점이다. 석유화학기술을 토대로 1907년 발명된 플라스틱은 100여년간 인간에게 많은 편리함을 선사했다. 하지만 지금은 플라스틱이 지구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 중 하나가 됐다.
짧은 시간 쓰고 버려지는 특성으로 인해 플라스틱은 많은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협한다. 지난해 발표된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뉴캐슬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1년에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800만t에 이른다.
파도의 충격과 태양 빛의 분해 작용에 노출된 플라스틱은 크기 5㎜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으로 쪼개져 거북이나 물고기, 그리고 이런 생물을 먹이로 하는 해양 조류와 같은 생물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생태계의 최상위권을 차지한 인간 역시 식수와 조개류 등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을 입안으로 넣는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플라스틱 소재 자체를 빨리 분해되는 친환경적인 것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세계 과학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최근 네덜란드 화학회사 아반티움이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식물에서 추출한 설탕으로 만든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데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사업은 세계적인 맥주회사인 칼스버그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개발의 결과물이 나온다면 ‘식물성 플라스틱병’에 칼스버그 맥주가 담기게 된다. 칼스버그는 지난해 종이병에 담긴 맥주 시제품을 내놓는 등 친환경 용기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사업은 플라스틱병을 다량 사용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 코카콜라도 지원한다.
이 친환경 플라스틱의 원료는 설탕으로, 사탕무나 옥수수에서 추출한다. 아반티움은 설탕의 구조를 화학적으로 재배치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며 이 식물성 플라스틱병을 퇴비에 준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면 1년, 별다른 조치 없이 실외에 방치해도 수년 안에 자연분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반티움은 이 플라스틱병을 2023년부터 매년 5000t씩 생산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톰 반 아켄 회장은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을 통해 “이 플라스틱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도 할 수 있어 지속 가능성이 크다”며 “무엇보다 일반적인 플라스틱보다 훨씬 빠르게 자연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5242144015&code=610103#csidxc6ae9353bfe43fc8ed07e2ec3b7d23f
사탕무의 모습. 열대에서 자라는 사탕수수와 달리 냉대나 온대 기후에서도 잘 성장한다. 네덜란드 기업 아반티움이 추진하는 자연분해 플라스틱의 원료로 꼽히고 있다. 미국 농무부 제공
사탕무의 모습. 열대에서 자라는 사탕수수와 달리 냉대나 온대 기후에서도 잘 성장한다. 네덜란드 기업 아반티움이 추진하는 자연분해 플라스틱의 원료로 꼽히고 있다. 미국 농무부 제공
아파트 단지의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을 보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폐플라스틱이다. 갖가지 용도의 플라스틱이 버려지지만 그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페트병이다. 음료수나 주류, 식용유 등 액체형 물질을 담기에 플라스틱만 한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가볍고 튼튼하며 원하는 모양대로 찍어낼 수 있는 데다 단가도 낮다.
문제는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나면 500년은 기다려야 분해된다는 점이다. 석유화학기술을 토대로 1907년 발명된 플라스틱은 100여년간 인간에게 많은 편리함을 선사했다. 하지만 지금은 플라스틱이 지구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 중 하나가 됐다.
짧은 시간 쓰고 버려지는 특성으로 인해 플라스틱은 많은 해양생물의 목숨을 위협한다. 지난해 발표된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뉴캐슬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1년에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800만t에 이른다.
파도의 충격과 태양 빛의 분해 작용에 노출된 플라스틱은 크기 5㎜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으로 쪼개져 거북이나 물고기, 그리고 이런 생물을 먹이로 하는 해양 조류와 같은 생물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생태계의 최상위권을 차지한 인간 역시 식수와 조개류 등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을 입안으로 넣는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플라스틱 소재 자체를 빨리 분해되는 친환경적인 것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세계 과학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최근 네덜란드 화학회사 아반티움이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식물에서 추출한 설탕으로 만든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데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사업은 세계적인 맥주회사인 칼스버그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개발의 결과물이 나온다면 ‘식물성 플라스틱병’에 칼스버그 맥주가 담기게 된다. 칼스버그는 지난해 종이병에 담긴 맥주 시제품을 내놓는 등 친환경 용기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사업은 플라스틱병을 다량 사용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 코카콜라도 지원한다.
이 친환경 플라스틱의 원료는 설탕으로, 사탕무나 옥수수에서 추출한다. 아반티움은 설탕의 구조를 화학적으로 재배치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며 이 식물성 플라스틱병을 퇴비에 준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면 1년, 별다른 조치 없이 실외에 방치해도 수년 안에 자연분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반티움은 이 플라스틱병을 2023년부터 매년 5000t씩 생산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톰 반 아켄 회장은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을 통해 “이 플라스틱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도 할 수 있어 지속 가능성이 크다”며 “무엇보다 일반적인 플라스틱보다 훨씬 빠르게 자연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5242144015&code=610103#csidxc6ae9353bfe43fc8ed07e2ec3b7d2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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