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개선의 역설…올 여름 더 뜨거워지고 폭우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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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년 만에 인도 펀자브 지역의 잘란다르에서 약 200km 떨어져 있는 히말라야 산맥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일대는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줄어 8911명의 조기 사망자가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지난 3월 내놨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봉쇄가 이어지자 맑은 하늘의 긍정적 효과가 반짝이고 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대기질 개선이 올 여름 더 뜨거운 공기와 잦은 폭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3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 레딩대학교 기후학자 로라 윌콕스 교수는 대기질이 좋아지면서 ‘지구흐리기’ 효과가 적어졌다고 가디언에 설명했다. 지구흐리기는 인간이 만들어낸 먼지 같은 입자가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을 가리고 반사시켜 지구의 온도를 낮춰주는 현상이다. 또 에어로졸(기체 중에 매우 미세한 액체나 고체 입자들이 분산되어 있는 부유물)은 구름이 더 오랜 기간 형태를 유지하면서 빛을 반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면서 자동차가 뿜어내는 매연이 줄었고, 또 세계 곳곳에서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대기 내 부유물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 12일 벨기에 왕립우주항공연구소, 네덜란드 왕립기상연구소, 델프트공과대 지구과학과, 유럽우주청(ESA) 산하 이탈리아 지구관측센터(ESRIN) 공동연구팀은 중국 북부와 서유럽, 미국의 이산화질소로 인한 대기오염이 2019년 말과 2020년 초에 비해 60%나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 뉴델리 도심.팬데믹 이전(왼쪽)과 이후. |가디언 캡처
인도 뉴델리 도심.팬데믹 이전(왼쪽)과 이후. |가디언 캡처
윌콕스 교수는 “이산화탄소와 달리 에어로졸은 1~2주 동안 대기 중에 남아있는데, 아주 적은 양이 줄어도 지구 표면에 닿는 태양복사열이 늘어나 기온이 올라가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한다. 윌콕스 교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레딩대학교의 대기학자 리차드 알렌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2050년엔 가장 더운 날의 기온이 4℃나 올라갈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급격한 기온 상승 요인의 3분의 1은 깨끗해진 대기 때문이라고 윌콕스 교수는 설명했다.
대기 상태는 ‘강우량’에도 영향을 준다. 지표면이 더 빨리 뜨거워질수록 대륙과 바다 위의 기온차가 커진다. 이러한 긴장상태는 몬순(우기)이 있는 아시아 국가에서 폭우를 더 자주 몰고 오게 된다. 윌콕스 교수는 “연구팀이 현재 인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4주 내로 몬순이 시작되면 더 맑아진 대기로 인해 기온이 예년보다 상승하고 폭우도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온 상승과 강우량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대기질 개선은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 위기를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윌콕스 교수는 전했다.
영국 레딩대학교 기후학자 로라 윌콕스 교수는 대기질이 좋아지면서 ‘지구흐리기’ 효과가 적어졌다고 가디언에 설명했다. 지구흐리기는 인간이 만들어낸 먼지 같은 입자가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을 가리고 반사시켜 지구의 온도를 낮춰주는 현상이다. 또 에어로졸(기체 중에 매우 미세한 액체나 고체 입자들이 분산되어 있는 부유물)은 구름이 더 오랜 기간 형태를 유지하면서 빛을 반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면서 자동차가 뿜어내는 매연이 줄었고, 또 세계 곳곳에서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대기 내 부유물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 12일 벨기에 왕립우주항공연구소, 네덜란드 왕립기상연구소, 델프트공과대 지구과학과, 유럽우주청(ESA) 산하 이탈리아 지구관측센터(ESRIN) 공동연구팀은 중국 북부와 서유럽, 미국의 이산화질소로 인한 대기오염이 2019년 말과 2020년 초에 비해 60%나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 뉴델리 도심.팬데믹 이전(왼쪽)과 이후. |가디언 캡처
인도 뉴델리 도심.팬데믹 이전(왼쪽)과 이후. |가디언 캡처
윌콕스 교수는 “이산화탄소와 달리 에어로졸은 1~2주 동안 대기 중에 남아있는데, 아주 적은 양이 줄어도 지구 표면에 닿는 태양복사열이 늘어나 기온이 올라가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한다. 윌콕스 교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레딩대학교의 대기학자 리차드 알렌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2050년엔 가장 더운 날의 기온이 4℃나 올라갈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급격한 기온 상승 요인의 3분의 1은 깨끗해진 대기 때문이라고 윌콕스 교수는 설명했다.
대기 상태는 ‘강우량’에도 영향을 준다. 지표면이 더 빨리 뜨거워질수록 대륙과 바다 위의 기온차가 커진다. 이러한 긴장상태는 몬순(우기)이 있는 아시아 국가에서 폭우를 더 자주 몰고 오게 된다. 윌콕스 교수는 “연구팀이 현재 인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4주 내로 몬순이 시작되면 더 맑아진 대기로 인해 기온이 예년보다 상승하고 폭우도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온 상승과 강우량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대기질 개선은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 위기를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윌콕스 교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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