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피로 붉게 물들다" 덴마크 한 섬에서 전통문화라며 단 하루 만에 무려 1천4백 마리의 돌고래를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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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바다가 피로 붉게 물들다" 덴마크 한 섬에서 전통문화라며 단 하루 만에 무려 1천4백 마리의 돌고래를 사냥했다 (사진)
무려 1428마리의 ‘흰 면 돌고래’가 하루 만에 사냥당해 숨졌다.
(아래)흰면 돌고래
사냥당한 돌고래들
대서양 북부, 아이슬란드와 셰틀랜드 제도 중간에 있는 덴마크령의 ‘페로제도’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중 하나로 손 꼽힌다.
이 섬에서 매년 바다 포유류를 합법적으로 사냥하는 ‘전통 행사’가 열린다. 이 지역에서 이런 사냥은 몇 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왔다.
올해는 12일(현지시각) 이 행사가 열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상보다 7배나 더 많은 돌고래가 사냥당했다. 무려 1428마리의 ‘흰 면 돌고래’가 하루 만에 모두 숨졌다.
BBC에 따르면 이는 페로제도 역사상 하루에 가장 많은 돌고래를 사냥한 기록이다. 1940년 이곳에서 하루에 1200마리의 돌고래를 사냥한 이후로 처음 있는 기록적인 수다.
페로제도 포경선 협회 회장인 올라부르 주르다르버그는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너무 많은 돌고래가 희생됐다. 처음 이 무리를 발견했을 때는 약 200마리 정도로 추정했다. 이렇게 많은 돌고래를 사냥하게 될지 몰랐다.”
″사냥하기 시작한 후에야 이렇게 큰 무리라는 걸 알았다.”
이 사냥 행사는 합법적인 지역 사냥꾼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그들은 돌고래를 비롯한 바다 생물들을 해안 근처의 좁은 물속으로 몰아넣는다. 이후 사냥꾼들은 날카로운 도구로 한 마리씩 생물을 잡는다.
원래 이 행사의 취지는 이렇게 사냥한 생물을 이후 지역 주민들에게 식량으로 나눠주는 일이었다. 식량도 나누고 전통문화도 살리는 취지였다.
주르다르버그는 ”이번 사냥은 큰 실수였다. 누군가 중간에 그걸 깨달았어야 했다. 일이 벌어진 후 모두가 놀랐고 대규모 사냥에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 행사 중 바다는 피빛으로 새빨갛게 물들고 숨진 바다 생물들로 해안이 가득 찬다. 당연히 요즘 시대에 천 마리가 넘는 돌고래를 숨지게 할 필요는 전혀 업었다. 하지만 사냥꾼들은 ‘합법적이다’라고 주장한다.
페로제도의 지역 정부는 ”일반적으로 매년 600마리의 ‘둥근 머리 돌고래’가 잡힌다. 흰 면 돌고래는 보통 50마리 이하의 개체 수가 잡힌다. 올해와 같은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페로제도의 이 전통 행사는 환경운동가들과 동물보호단체들 사이에서 매년 논란이다. 하지만 오래된 ‘전통’이라는 명분 아래 지속되고 있다.
지역 당국은 ”예상보다 많은 수의 돌고래가 잡혔지만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페로 공영방송 크링바프 포로야의 기자 트론두르 올슨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운동가들이 이 전통에 관해 훨씬 더 많은 문제를 제기할 좋은 타이밍이다. 예년에 비해 너무 많은 동물이 희생됐다.”
돌고래 사냥
VIA ASSOCIATED PRESS
돌고래 사냥 현장
이 방송국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역민 50% 이상은 더 이상 돌고래를 사냥하는 걸 원치 않았다.
지역민 헨리 피터센은 ”이번 일에 너무 놀랐다. 돌고래는 해안가에 그대로 누워서 완전히 숨지기 전까지 아픔을 그대로 느껴야 했다”고 말했다.
페로제도 당국은 항상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냥한다고 주장하며 가능한 한 아픔 없이 숨을 빼앗는다고 말해왔다.
이 전통 협회의 전 회장인 한스 제이콥 헤르만센도 ”올해의 사냥은 그동안 우리가 이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한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갈수록 페로제도의 이 전통 행사는 국제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당장 이 전통이 사라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무려 1428마리의 ‘흰 면 돌고래’가 하루 만에 사냥당해 숨졌다.
(아래)흰면 돌고래
사냥당한 돌고래들
대서양 북부, 아이슬란드와 셰틀랜드 제도 중간에 있는 덴마크령의 ‘페로제도’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중 하나로 손 꼽힌다.
이 섬에서 매년 바다 포유류를 합법적으로 사냥하는 ‘전통 행사’가 열린다. 이 지역에서 이런 사냥은 몇 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왔다.
올해는 12일(현지시각) 이 행사가 열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상보다 7배나 더 많은 돌고래가 사냥당했다. 무려 1428마리의 ‘흰 면 돌고래’가 하루 만에 모두 숨졌다.
BBC에 따르면 이는 페로제도 역사상 하루에 가장 많은 돌고래를 사냥한 기록이다. 1940년 이곳에서 하루에 1200마리의 돌고래를 사냥한 이후로 처음 있는 기록적인 수다.
페로제도 포경선 협회 회장인 올라부르 주르다르버그는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너무 많은 돌고래가 희생됐다. 처음 이 무리를 발견했을 때는 약 200마리 정도로 추정했다. 이렇게 많은 돌고래를 사냥하게 될지 몰랐다.”
″사냥하기 시작한 후에야 이렇게 큰 무리라는 걸 알았다.”
이 사냥 행사는 합법적인 지역 사냥꾼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그들은 돌고래를 비롯한 바다 생물들을 해안 근처의 좁은 물속으로 몰아넣는다. 이후 사냥꾼들은 날카로운 도구로 한 마리씩 생물을 잡는다.
원래 이 행사의 취지는 이렇게 사냥한 생물을 이후 지역 주민들에게 식량으로 나눠주는 일이었다. 식량도 나누고 전통문화도 살리는 취지였다.
주르다르버그는 ”이번 사냥은 큰 실수였다. 누군가 중간에 그걸 깨달았어야 했다. 일이 벌어진 후 모두가 놀랐고 대규모 사냥에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 행사 중 바다는 피빛으로 새빨갛게 물들고 숨진 바다 생물들로 해안이 가득 찬다. 당연히 요즘 시대에 천 마리가 넘는 돌고래를 숨지게 할 필요는 전혀 업었다. 하지만 사냥꾼들은 ‘합법적이다’라고 주장한다.
페로제도의 지역 정부는 ”일반적으로 매년 600마리의 ‘둥근 머리 돌고래’가 잡힌다. 흰 면 돌고래는 보통 50마리 이하의 개체 수가 잡힌다. 올해와 같은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라고 말했다.
페로제도의 이 전통 행사는 환경운동가들과 동물보호단체들 사이에서 매년 논란이다. 하지만 오래된 ‘전통’이라는 명분 아래 지속되고 있다.
지역 당국은 ”예상보다 많은 수의 돌고래가 잡혔지만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페로 공영방송 크링바프 포로야의 기자 트론두르 올슨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운동가들이 이 전통에 관해 훨씬 더 많은 문제를 제기할 좋은 타이밍이다. 예년에 비해 너무 많은 동물이 희생됐다.”
돌고래 사냥
VIA ASSOCIATED PRESS
돌고래 사냥 현장
이 방송국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역민 50% 이상은 더 이상 돌고래를 사냥하는 걸 원치 않았다.
지역민 헨리 피터센은 ”이번 일에 너무 놀랐다. 돌고래는 해안가에 그대로 누워서 완전히 숨지기 전까지 아픔을 그대로 느껴야 했다”고 말했다.
페로제도 당국은 항상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냥한다고 주장하며 가능한 한 아픔 없이 숨을 빼앗는다고 말해왔다.
이 전통 협회의 전 회장인 한스 제이콥 헤르만센도 ”올해의 사냥은 그동안 우리가 이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한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갈수록 페로제도의 이 전통 행사는 국제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당장 이 전통이 사라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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