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동독인의 향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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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동독인의 향수병
두 세대에 걸쳐 독재정권을 철저히 체험한 동독인들의 새로운 정치체제에 대한 적응과 이들이 과거를 보는 시각은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지는 심심치 않게 관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에 동독에서 인구 250만에 달하는(전체 동독인구는 1600만) 작센 안할트 (Sachsen-Anhalt) 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는 다소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이 주의 특징적인 면을 보면, 두 개의 대학이 있고 마르틴 루터의 거주지로 관광지 역할도 하며, 히틀러 시대에는 화학공업의 중심지 (Wittenberg)였으나, 동독시절에는 재투자가 전혀 없이 땜질만으로 화학공업을 지탱되어온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 결과 환경오염은 동독에서도 가장 극악한 처참한 지경이었다.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이 마치 눈이 내리듯 도시를 뒤덮었다고 한다.
설문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 주 내 주민가운데 60%는 공산권 멸망 후 개인적인 희망이 이루어졌다고 믿고 있으며 25%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변했고, 5%는 전혀 뜻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주의가 가장 이상적인 정치체제라는 데는 79%가 동의했다, 이상 결과는 대체적으로 그간 다른 설문에서 나온 결과의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여기서 결론적이라 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놀라웠다. 23%가 역사의 시계바늘을 뒤로 돌려 동독이 왔으면 좋겠다고 답변한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 글 역시 흥미롭다. 아래 그 내용을 소개한다.
(독일시민에게 나치정권에 대한 의견을 종합한 설문이 발표됐다. 25%는 ‘나치시대에 모든 것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예로 아우토반의 건설, 가족계획정책을 들었다. 그러나 70%는 좋은 점이 없었다고 답변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37%, 35세 미만에서는 20%가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고 답했다.)
네티즌들의 댓글 :
*동독인도 서독에 융화를 못하는 데 누가 모슬렘들에게 독일에 융화하라고 하는가?
*무혈 통일이 가능했던 것은 동독정권이 경제적으로 파산 직전이었기 때문이었다.
*한번 물어보자. 당신이 전화는 언제부터 갖고 있나? 지금 무슨 차를 타고 있나? 휴가는 어디서 보냈나? 그래도 동독을 다시?
*이 23%를 감옥에 보낼 수 있는 법을 제정하자.
*자본주의에서 돈이 없는 자는 자유에 제한을 받는다. 동독제도가 많은 점에서 비인간적이었으나 인간 적인 면도 있었다. 누구나 꼭 같이 가난했으니까.
*동독에서 국민들의 단결융합이 잘 되었다고 하는 것은 히틀러의 가족계획정책을 찬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당신이 유대인이었다면? 동독에서처럼 한 가족내에 있는 정보원 때문에 감옥에 간다면?
*원래 은행강도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구조된 후에는 강도들이 인간적으로 잘 대우해 줬다고 말하는 법.
*지금 서독인 가운데 얼마가 동독이 다시 와주었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을까?
나도 시계바늘을 뒤로 돌리고 싶다.
*작센-안할트 주는 사라져도 찾는 사람 없다. 우리에게 돈이 더 많이 남게 될 테니까.
*이제 서독인들이 좌절감을 느끼는 이유를 알겠다. 서독 돈으로 공항 만들고 아우토반 만들고 조금 있으면 생활수준도 당신들을 추월할거다. 서독인들아, 당신들이 우리를 ‘해방’시켰다. 이제 평생 우리 때문에 고생 좀 해봐라!
+지금 독일에서 기초생활 보호대상자도 과거 동독의 상류층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다. 이를 부인하는 자는 고급당원이었거나 정신병자다.
+달나라에서 온 사람이거나 서독인이구먼! 동독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 동물원으로 들어가시오!
+바나나는 원숭이가 좋아한다. 원숭이는 동물원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작센안할트에 23%가 원숭이라니 놀랍다. 바나나를 줘서 사막으로 보내라! 다윈이 정말 옳았는지 모르겠다 - 23%는 원숭이의 진화물이라니까. 그래서 23%는 지금 스스로를 원숭이로 만들고 있다.
+이들이 사회주의를 원한다면 택하라고 해라. 단 우리가 다시 ‘해방’시키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
+나는 좌파고 동독출신이지만 동독은 절대 안 된다.
+나치들도 전 후에는 ‘과거가 모두 나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하곤했다. 그러나 그 정권하에서 살해되었거나 동독에서 옥살이를 했거나 대학진학을 금지 당해 노동했던 동포를 생각해야 한다.
+정말 구역질나는 결과다. 시민이 서독도시 관광을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목숨을 앗아간 국가였다. 자유는 귀중하다.
+지금의 생활수준을 포기하고 다시 새벽부터 바나나, 화장비누 하나 사기 위해 줄 서고 싶지 않다. 이것이 좋으면 북한이나 큐바로 가라. 아직 이런 천국이 있다. 빨리 가라.
+작센 안할트 북쪽에 다시 ‘동독’을 세워라. 불만스러우면 장벽을 쌓고 쌀 배급 받고 1년에 한 번 바나나 받아 먹어라. 여행은 큐바로만. 그러면 내 세금도 줄어들고 형편도 좋아지겠지. [유럽리포트*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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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대에 걸쳐 독재정권을 철저히 체험한 동독인들의 새로운 정치체제에 대한 적응과 이들이 과거를 보는 시각은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지는 심심치 않게 관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에 동독에서 인구 250만에 달하는(전체 동독인구는 1600만) 작센 안할트 (Sachsen-Anhalt) 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는 다소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이 주의 특징적인 면을 보면, 두 개의 대학이 있고 마르틴 루터의 거주지로 관광지 역할도 하며, 히틀러 시대에는 화학공업의 중심지 (Wittenberg)였으나, 동독시절에는 재투자가 전혀 없이 땜질만으로 화학공업을 지탱되어온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 결과 환경오염은 동독에서도 가장 극악한 처참한 지경이었다.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이 마치 눈이 내리듯 도시를 뒤덮었다고 한다.
설문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 주 내 주민가운데 60%는 공산권 멸망 후 개인적인 희망이 이루어졌다고 믿고 있으며 25%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변했고, 5%는 전혀 뜻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주의가 가장 이상적인 정치체제라는 데는 79%가 동의했다, 이상 결과는 대체적으로 그간 다른 설문에서 나온 결과의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여기서 결론적이라 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놀라웠다. 23%가 역사의 시계바늘을 뒤로 돌려 동독이 왔으면 좋겠다고 답변한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댓 글 역시 흥미롭다. 아래 그 내용을 소개한다.
(독일시민에게 나치정권에 대한 의견을 종합한 설문이 발표됐다. 25%는 ‘나치시대에 모든 것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예로 아우토반의 건설, 가족계획정책을 들었다. 그러나 70%는 좋은 점이 없었다고 답변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37%, 35세 미만에서는 20%가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고 답했다.)
네티즌들의 댓글 :
*동독인도 서독에 융화를 못하는 데 누가 모슬렘들에게 독일에 융화하라고 하는가?
*무혈 통일이 가능했던 것은 동독정권이 경제적으로 파산 직전이었기 때문이었다.
*한번 물어보자. 당신이 전화는 언제부터 갖고 있나? 지금 무슨 차를 타고 있나? 휴가는 어디서 보냈나? 그래도 동독을 다시?
*이 23%를 감옥에 보낼 수 있는 법을 제정하자.
*자본주의에서 돈이 없는 자는 자유에 제한을 받는다. 동독제도가 많은 점에서 비인간적이었으나 인간 적인 면도 있었다. 누구나 꼭 같이 가난했으니까.
*동독에서 국민들의 단결융합이 잘 되었다고 하는 것은 히틀러의 가족계획정책을 찬양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당신이 유대인이었다면? 동독에서처럼 한 가족내에 있는 정보원 때문에 감옥에 간다면?
*원래 은행강도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구조된 후에는 강도들이 인간적으로 잘 대우해 줬다고 말하는 법.
*지금 서독인 가운데 얼마가 동독이 다시 와주었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을까?
나도 시계바늘을 뒤로 돌리고 싶다.
*작센-안할트 주는 사라져도 찾는 사람 없다. 우리에게 돈이 더 많이 남게 될 테니까.
*이제 서독인들이 좌절감을 느끼는 이유를 알겠다. 서독 돈으로 공항 만들고 아우토반 만들고 조금 있으면 생활수준도 당신들을 추월할거다. 서독인들아, 당신들이 우리를 ‘해방’시켰다. 이제 평생 우리 때문에 고생 좀 해봐라!
+지금 독일에서 기초생활 보호대상자도 과거 동독의 상류층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다. 이를 부인하는 자는 고급당원이었거나 정신병자다.
+달나라에서 온 사람이거나 서독인이구먼! 동독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 동물원으로 들어가시오!
+바나나는 원숭이가 좋아한다. 원숭이는 동물원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작센안할트에 23%가 원숭이라니 놀랍다. 바나나를 줘서 사막으로 보내라! 다윈이 정말 옳았는지 모르겠다 - 23%는 원숭이의 진화물이라니까. 그래서 23%는 지금 스스로를 원숭이로 만들고 있다.
+이들이 사회주의를 원한다면 택하라고 해라. 단 우리가 다시 ‘해방’시키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
+나는 좌파고 동독출신이지만 동독은 절대 안 된다.
+나치들도 전 후에는 ‘과거가 모두 나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하곤했다. 그러나 그 정권하에서 살해되었거나 동독에서 옥살이를 했거나 대학진학을 금지 당해 노동했던 동포를 생각해야 한다.
+정말 구역질나는 결과다. 시민이 서독도시 관광을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목숨을 앗아간 국가였다. 자유는 귀중하다.
+지금의 생활수준을 포기하고 다시 새벽부터 바나나, 화장비누 하나 사기 위해 줄 서고 싶지 않다. 이것이 좋으면 북한이나 큐바로 가라. 아직 이런 천국이 있다. 빨리 가라.
+작센 안할트 북쪽에 다시 ‘동독’을 세워라. 불만스러우면 장벽을 쌓고 쌀 배급 받고 1년에 한 번 바나나 받아 먹어라. 여행은 큐바로만. 그러면 내 세금도 줄어들고 형편도 좋아지겠지. [유럽리포트*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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