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효성의 모태, 진주 지수초의 재벌송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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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초등학교 재벌송(財閥松)을 그리다>라는 개인전을 여는 남문현 작가
경남 진주시에 있는 지수초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오랜 역사로도 이름 높지만, 특히 이 학교가 주목받은 이유는 따로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들을 여럿 배출한 내력 때문이다. 삼성을 창업한 고 이병철 회장과 LG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을 비롯해 효성의 고 조홍제 회장, GS의 고 허정구 회장 등이 이 학교를 나온 대표적인 기업인들이다.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지수초등학교 재벌송(財閥松)을 그리다>라는 개인전을 여는 남문현 작가(50)는 재벌을 여럿 배출해낸 이 학교 터에 관심이 생겨 전시를 기획했다.
“사실 기업 회장들의 개인적인 면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내 마음을 이끈 것은 자연의 어떤 기운 때문에 여기에서 많은 재벌이 나올 수 있었는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남 작가는 지수초 구 본관 앞에 있는 일명 ‘재벌송’을 그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재벌송이란 1922년 구인회 회장과 이병철 회장이 재학 시절 학교 본관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는 소나무를 가리킨다. 지금도 소나무 옆에는 두사람의 사연을 담은 작은 팻말이 서 있다. 다만 이 소나무가 있는 지수초의 구 본관은 현재 학생들의 발길이 끊긴 채 비어 있다. 농촌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수초가 인근의 송정초와 통폐합돼 현재 학교는 옛 송정초가 있던 신 본관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경남 의령 출신인 남 작가는 지수초가 학교를 이전한 2010년 고향에서 멀지 않은 지수초 구 본관에 들러 이 소나무를 찾았다가 그림으로 남겨 전시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남 작가는 “학교 중앙 단상 옆에 소나무 두그루가 V자형으로 서 있었는데, 왼쪽은 줄기가 굵고 가지도 풍성했고, 오른쪽은 줄기 중앙쯤에 굵은 가지를 벤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습을 그대로 화폭에 옮겼으나 2018년 태풍으로 오른쪽 나무는 부러져 지금은 한그루밖에 남아 있지 않다. 재벌송 원래의 모습을 담은 그림은 남 작가의 작품이 마지막인 셈이다.
지수초 구 본관이 있는 승산마을은 LG와 GS의 모태가 된 구씨·허씨 집안이 수백년간 뿌리를 내리고 살던 곳이었다. 1920년대 당시만 해도 신식교육을 받을 학교가 드물던 시절이라 이병철 회장은 의령에서, 조홍제 회장은 함안에서 지수초까지 와서 공부했다.
묘하게도 풍수에 따른 전설은 이 지역에서 대부호가 많이 나온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옛 지수초 터 옆에는 지수천 냇물이 휘돌아 흐르다 남강으로 합류한다. 남 강을 건너는 정암철교 아래 솥뚜껑을 닮은 ‘솥바위’가 있는데, 솥바위 반경 20리(8㎞) 안에는 부귀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전설이 아직도 이 지역에서 내려오고 있다. 남 작가는 “자연의 기운을 받아 부자가 나온다는 풍수적 시각으로 보면 부(富)의 기운이 모이는 바로 그 자리에 소나무가 서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5020939001&code=940100#csidx200769e3ea5fb54b744597fe258eb7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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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에 있는 지수초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오랜 역사로도 이름 높지만, 특히 이 학교가 주목받은 이유는 따로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들을 여럿 배출한 내력 때문이다. 삼성을 창업한 고 이병철 회장과 LG 창업주 고 구인회 회장을 비롯해 효성의 고 조홍제 회장, GS의 고 허정구 회장 등이 이 학교를 나온 대표적인 기업인들이다.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지수초등학교 재벌송(財閥松)을 그리다>라는 개인전을 여는 남문현 작가(50)는 재벌을 여럿 배출해낸 이 학교 터에 관심이 생겨 전시를 기획했다.
“사실 기업 회장들의 개인적인 면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내 마음을 이끈 것은 자연의 어떤 기운 때문에 여기에서 많은 재벌이 나올 수 있었는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남 작가는 지수초 구 본관 앞에 있는 일명 ‘재벌송’을 그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재벌송이란 1922년 구인회 회장과 이병철 회장이 재학 시절 학교 본관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는 소나무를 가리킨다. 지금도 소나무 옆에는 두사람의 사연을 담은 작은 팻말이 서 있다. 다만 이 소나무가 있는 지수초의 구 본관은 현재 학생들의 발길이 끊긴 채 비어 있다. 농촌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수초가 인근의 송정초와 통폐합돼 현재 학교는 옛 송정초가 있던 신 본관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경남 의령 출신인 남 작가는 지수초가 학교를 이전한 2010년 고향에서 멀지 않은 지수초 구 본관에 들러 이 소나무를 찾았다가 그림으로 남겨 전시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남 작가는 “학교 중앙 단상 옆에 소나무 두그루가 V자형으로 서 있었는데, 왼쪽은 줄기가 굵고 가지도 풍성했고, 오른쪽은 줄기 중앙쯤에 굵은 가지를 벤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습을 그대로 화폭에 옮겼으나 2018년 태풍으로 오른쪽 나무는 부러져 지금은 한그루밖에 남아 있지 않다. 재벌송 원래의 모습을 담은 그림은 남 작가의 작품이 마지막인 셈이다.
지수초 구 본관이 있는 승산마을은 LG와 GS의 모태가 된 구씨·허씨 집안이 수백년간 뿌리를 내리고 살던 곳이었다. 1920년대 당시만 해도 신식교육을 받을 학교가 드물던 시절이라 이병철 회장은 의령에서, 조홍제 회장은 함안에서 지수초까지 와서 공부했다.
묘하게도 풍수에 따른 전설은 이 지역에서 대부호가 많이 나온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옛 지수초 터 옆에는 지수천 냇물이 휘돌아 흐르다 남강으로 합류한다. 남 강을 건너는 정암철교 아래 솥뚜껑을 닮은 ‘솥바위’가 있는데, 솥바위 반경 20리(8㎞) 안에는 부귀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전설이 아직도 이 지역에서 내려오고 있다. 남 작가는 “자연의 기운을 받아 부자가 나온다는 풍수적 시각으로 보면 부(富)의 기운이 모이는 바로 그 자리에 소나무가 서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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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5020939001&code=940100#csidx200769e3ea5fb54b744597fe258eb7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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