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카타르 스캔들’ 일파만파…압수수색으로 나온 현금만 20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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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12-15 15:49 조회 150 댓글 0본문
EU ‘카타르 스캔들’ 일파만파…압수수색으로 나온 현금만 20억원 넘어
노동 탄압 이미지 지우려 EU 정치권에 뇌물
‘카타르 스캔들’ 연루된 카일리 부의장 해임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뇌물을 통해 유럽연합(EU) 정치권에 영향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유럽의회는 의혹에 연루된 에바 카일리 부의장을 즉각 해임했으나, 석연치 않았던 의회의 결정들과 카타르에 호의적이었던 인물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건 관계자들의 주거지에서는 150만유로(약 20억5800만원)가 넘는 현금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회는 13일(현지시간) ‘카타르 스캔들’에 연루된 카일리 부의장의 해임 안건이 표결을 거쳐 승인됐다고 밝혔다. 표결에는 3분의 2 이상의 의원들이 참여했으며 찬성 625명, 반대 1명, 기권 2명으로 나타났다.
유럽의회의 해임 결정은 카일리 부의장이 기소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만에 이뤄졌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카타르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노동 탄압’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EU 정치권에 뇌물을 준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여왔으며, 최근 카일리 부의장 등 4명을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카일리는 월드컵 개막 전 이주 노동자 인권 침해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카타르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폴리티코유럽은 이날 벨기에 연방검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 수사 과정에서 150만유로가 넘는 현금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거금은 카일리 부의장 등 관련자들의 주거지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번 스캔들이 불거진 뒤 유럽의회 사무실 1곳과 관련자들의 주거지 19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U 정치권에서는 이번 파문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선 마가리티스 시나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잠재적인 수사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도 카일리 부의장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전 카타르의 노동개혁을 공개적으로 칭찬했으며, 카타르에 대한 무비자 제도 시행을 추진하기도 했다. 시나스 부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의혹과 관련해 “카타르에 대한 나의 모든 성명은 위원회의 입장과 100% 완전히 일치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럽의회가 지난해 카타르 항공사에 역내 시장에 대한 제한없는 접근권을 부여하는 협정을 체결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유럽 항공산업에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음에도 협정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유럽의회 교통위원회의 카리마 델리 위원장은 최근 위원회 관계자들에 보낸 e메일에서 “카타르가 당시 협정 과정에서 의회의 내부 심의에 개입했을 수 있다”며 비준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열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위원회가 요청한다면 카타르와 관련된 문서와 진술을 기밀 해제하고, 유럽의회의 내부 조사에 협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U 내에선 이번 스캔들을 계기로 불투명한 로비 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의회는 투명성 강화 방안을 위한 토론을 벌였으며, 15일 관련 대책을 담은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노동 탄압 이미지 지우려 EU 정치권에 뇌물
‘카타르 스캔들’ 연루된 카일리 부의장 해임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뇌물을 통해 유럽연합(EU) 정치권에 영향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유럽의회는 의혹에 연루된 에바 카일리 부의장을 즉각 해임했으나, 석연치 않았던 의회의 결정들과 카타르에 호의적이었던 인물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건 관계자들의 주거지에서는 150만유로(약 20억5800만원)가 넘는 현금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회는 13일(현지시간) ‘카타르 스캔들’에 연루된 카일리 부의장의 해임 안건이 표결을 거쳐 승인됐다고 밝혔다. 표결에는 3분의 2 이상의 의원들이 참여했으며 찬성 625명, 반대 1명, 기권 2명으로 나타났다.
유럽의회의 해임 결정은 카일리 부의장이 기소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만에 이뤄졌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카타르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노동 탄압’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EU 정치권에 뇌물을 준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여왔으며, 최근 카일리 부의장 등 4명을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카일리는 월드컵 개막 전 이주 노동자 인권 침해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카타르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폴리티코유럽은 이날 벨기에 연방검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수사 당국이 이번 사건 수사 과정에서 150만유로가 넘는 현금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거금은 카일리 부의장 등 관련자들의 주거지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번 스캔들이 불거진 뒤 유럽의회 사무실 1곳과 관련자들의 주거지 19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U 정치권에서는 이번 파문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선 마가리티스 시나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잠재적인 수사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도 카일리 부의장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전 카타르의 노동개혁을 공개적으로 칭찬했으며, 카타르에 대한 무비자 제도 시행을 추진하기도 했다. 시나스 부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의혹과 관련해 “카타르에 대한 나의 모든 성명은 위원회의 입장과 100% 완전히 일치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럽의회가 지난해 카타르 항공사에 역내 시장에 대한 제한없는 접근권을 부여하는 협정을 체결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유럽 항공산업에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음에도 협정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유럽의회 교통위원회의 카리마 델리 위원장은 최근 위원회 관계자들에 보낸 e메일에서 “카타르가 당시 협정 과정에서 의회의 내부 심의에 개입했을 수 있다”며 비준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열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위원회가 요청한다면 카타르와 관련된 문서와 진술을 기밀 해제하고, 유럽의회의 내부 조사에 협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U 내에선 이번 스캔들을 계기로 불투명한 로비 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의회는 투명성 강화 방안을 위한 토론을 벌였으며, 15일 관련 대책을 담은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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