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송미향(宋美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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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송미향(宋美香) (4회)
송미향(宋美香)
그녀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1944년5월에 첫 딸을 얻고 그 이름을 미향이라 지었다.
여자는 모름지기 아기자기하니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향기가 풍겨야 한다는 뜻으로
첫 딸 이름을 미향(美香)이라 불렀다 한다.
1951년 6,25 동란 전쟁 때
부르주아 반동으로 수배를 받던 아버지가 퇴각하는
지방출신 빨치산한테 끌려 간 뒤 유품만 돌아 오고부터
그녀의 불행은 시작 되었다.
그녀의 고향은 전남 승주군 상사면,
두 살 터울의 두 동생 누나였다.
아버지를 여윈 후 어머니는 가재를 정리하여 순천으로 이사를 했다.
서른 다섯 나이에 청춘 과부가 된 어머니 김씨는 세상 물정을 몰랐다.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분들이 주선하여 초등 학교 앞에서 조그마한 문방구를 운영 했다.
매일 코 묻은 잔 돈에 진절머리가 난 어머니는
2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다른 사람한테 넘기고 말았다.
제 자식도 제대로 건사 못하는 어머니는 고만 고만한 전실 자식이 둘이나 딸린,
소문 난 난봉쟁이 박인수씨와 재혼을 했다.
매일 아침 동네 이발소를 찾아 세수를 하고 세탁소에 들려 바지에 주름을 세우는 박인수씨는
직원 한 명도 없는 교육보험 지점장이었다.
허풍만 떠는 새 아버지 밑에서 어렵사리 겨우 1963년 ㅇㅇ 간호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승주군 보건소에 가족계획원으로 일자리를 얻었다.
스물 두 살, 변변한 남자 친구도 없는 젊은 그녀가
맡아 하는 일은 군내 군소촌락을 찾아 다니며
촌 아낙네를 상대로 피임 방법을 지도 하는 일이었다.
여자들 생리일에 맞춰 남편과 잠 자리를 같이 하는 방법과
여자들 거시기에 실리콘 루우프를 집어 넣어
임신을 피하는 방법과
그리고
예비군 훈련장을 찾아 다니며
남자 거시기를 묶는 정관 수술을 도왔다.
아직 변변한 남자 친구가 없는 숫 처녀,
그녀는 낯이 뜨거워 고개를 못들만큼 수모도 겪었다..
떼를 지어 몰려온 동네 부인들이,
“밥만 먹고 못살아! 내 남편 거시기를 살려내라”
“시집도 안간 젊은 처녀가 우리 맴을 어떻게 알아?”
“우리 남편 거시기를 살려 내라! 살려 내라!”
냄비와 솥 뚜껑을 두드리며
아우성을 칠 때마다 그 말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그녀는 쉽게 이해를 못 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1-08-31 03:37:10 교포문학에서 복사 됨]
송미향(宋美香)
그녀의 아버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1944년5월에 첫 딸을 얻고 그 이름을 미향이라 지었다.
여자는 모름지기 아기자기하니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향기가 풍겨야 한다는 뜻으로
첫 딸 이름을 미향(美香)이라 불렀다 한다.
1951년 6,25 동란 전쟁 때
부르주아 반동으로 수배를 받던 아버지가 퇴각하는
지방출신 빨치산한테 끌려 간 뒤 유품만 돌아 오고부터
그녀의 불행은 시작 되었다.
그녀의 고향은 전남 승주군 상사면,
두 살 터울의 두 동생 누나였다.
아버지를 여윈 후 어머니는 가재를 정리하여 순천으로 이사를 했다.
서른 다섯 나이에 청춘 과부가 된 어머니 김씨는 세상 물정을 몰랐다.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분들이 주선하여 초등 학교 앞에서 조그마한 문방구를 운영 했다.
매일 코 묻은 잔 돈에 진절머리가 난 어머니는
2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다른 사람한테 넘기고 말았다.
제 자식도 제대로 건사 못하는 어머니는 고만 고만한 전실 자식이 둘이나 딸린,
소문 난 난봉쟁이 박인수씨와 재혼을 했다.
매일 아침 동네 이발소를 찾아 세수를 하고 세탁소에 들려 바지에 주름을 세우는 박인수씨는
직원 한 명도 없는 교육보험 지점장이었다.
허풍만 떠는 새 아버지 밑에서 어렵사리 겨우 1963년 ㅇㅇ 간호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승주군 보건소에 가족계획원으로 일자리를 얻었다.
스물 두 살, 변변한 남자 친구도 없는 젊은 그녀가
맡아 하는 일은 군내 군소촌락을 찾아 다니며
촌 아낙네를 상대로 피임 방법을 지도 하는 일이었다.
여자들 생리일에 맞춰 남편과 잠 자리를 같이 하는 방법과
여자들 거시기에 실리콘 루우프를 집어 넣어
임신을 피하는 방법과
그리고
예비군 훈련장을 찾아 다니며
남자 거시기를 묶는 정관 수술을 도왔다.
아직 변변한 남자 친구가 없는 숫 처녀,
그녀는 낯이 뜨거워 고개를 못들만큼 수모도 겪었다..
떼를 지어 몰려온 동네 부인들이,
“밥만 먹고 못살아! 내 남편 거시기를 살려내라”
“시집도 안간 젊은 처녀가 우리 맴을 어떻게 알아?”
“우리 남편 거시기를 살려 내라! 살려 내라!”
냄비와 솥 뚜껑을 두드리며
아우성을 칠 때마다 그 말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그녀는 쉽게 이해를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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